바둑 배우기 : 왕초보 바둑 두는 법
바둑을 한 번도 안 둬 봤어도 괜찮습니다. 1강은 ‘바둑이 뭔가요’부터 시작합니다.
서생이 40강에 걸쳐 규칙과 수를 가르치고, 읽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직접 돌을 놓아야 다음으로 갑니다.
기계가 검증한 사활 1,805문제로 급수를 올리고, 9로에서 시작해 13로와 19로로 판을 넓혀 갑니다.
AI 는 다섯 단계이고 접바둑과 덤으로 실력 차를 맞출 수 있습니다. 한국룰로 계가하고, 끝난 판은 기보로 남습니다.
혼자만의 게임도 아닙니다. 폰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둘이서 둘 수도, 넷이 편을 짜 페어바둑을 둘 수도 있습니다.
게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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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배우기, 1강이 "바둑이 뭔가요"부터 시작합니다 - 왕초보 바둑 두는 법 웹게임 리뷰
바둑 한번 배워 볼까? 이 생각, 다들 한 번쯤 해 보셨죠.
그런데 막상 찾아보면 나오는 게 죄다 책 아니면 유료 강좌예요. 어렵게 앱을 하나 깔아도 첫 화면부터 19줄짜리 판이 딱 뜨는데, 어디에 둬야 하는지는 아무도 안 알려 줍니다. 그러고는 조용히 앱을 지우죠. 저도 그랬습니다. 세 번쯤요.
바둑서생은 딱 그 지점을 노린 웹게임입니다. 갓 쓴 서생 하나가 옆에 앉아서, 진짜로 1강 "바둑이 뭔가요"부터 시작해 줘요.

판을 눕혔어요 -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바둑 게임을 몇 개 해 보면 이상하게 다 똑같습니다. 전부 위에서 내려다봐요. 판이 화면에 납작하게 깔려 있고, 돌은 그 위에 찍힌 동그라미입니다. 틀린 건 아니에요. 기보를 볼 땐 그게 제일 정확하니까요.
그런데 그건 바둑을 두는 느낌이 아니라 바둑을 읽는 느낌이더라고요.
실제로 바둑판 앞에 앉아 보신 적 있으세요? 판이 생각보다 두툼합니다. 나무 덩어리예요. 그리고 내 눈높이보다 낮은 데 놓여 있어서 살짝 기울어져 보입니다. 저쪽 끝은 조금 좁아 보이고요.
그래서 판을 눕혔습니다. 화면 속 바둑판을 뒤로 기울여서, 앞쪽 나무 두께가 보이게 만들었어요. 사람이 진짜 판 앞에 앉았을 때 보이는 그 각도 그대로요.

차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왼쪽은 도표고 오른쪽은 물건이에요. 돌을 놓을 때도 느낌이 달라요. 평면에 점을 찍는 게 아니라, 저 나무 위에 뭔가를 올려놓는 기분이 듭니다. 사실감이라는 게 별건가 싶었는데, 이런 각도 하나에서 나오더라고요.
19줄 판은 기울기를 좀 덜 줬습니다. 많이 눕히면 저쪽 끝 줄들이 서로 붙어 버려서 어디가 어딘지 안 보이거든요. 판이 클수록 완만하게, 작을수록 깊게. 그래야 어느 판에서든 보기가 편합니다.
물론 기보처럼 반듯한 게 좋다는 분도 계시죠. 설정에 '위에서 보기'와 '기울여 보기'가 나란히 있어서 한 번 누르면 바로 바뀝니다. 기본값은 기울여 보기예요. 실제 바둑판이 그렇게 보이니까요.
40강, 1강부터 차근차근 올라갑니다

바둑 배우기를 누르면 40강이 쭉 깔립니다. 1강 바둑이 뭔가요, 2강 돌의 숨구멍, 3강 단수와 따내기, 4강 도망가기… 이름만 봐도 무슨 얘기 할지 감이 오시죠?
판 크기도 같이 자랍니다. 초급은 9줄, 중급은 13줄, 고급에 가서야 19줄이 나와요. 처음부터 19줄을 들이밀면 왕초보는 눈이 먼저 지칩니다. 9줄은 스무 수만 둬도 한 판이 끝나서, 바둑 두는 법 익히기엔 이쪽이 훨씬 나아요.
강마다 별이 세 개씩 붙어 있고, 얼마나 잘 따라왔는지에 따라 채워집니다. 18급에서 시작해 1급까지 올라가는 급수도 위에 계속 떠 있고요. 이게 은근히 사람을 붙잡습니다. 별 두 개 받으면 왠지 한 번 더 하게 돼요.
읽고 넘기는 게 아니라, 직접 놓아야 다음으로 갑니다

여기가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서생이 설명을 한 줄 하고 나면 판에 빨간 점이 찍히고 그대로 멈춰 버립니다. 거기에 돌을 놓기 전까지는 다음으로 안 넘어가요.
글로 읽는 바둑 두는 법은 다 아는 것 같다가도, 막상 판 앞에 앉으면 손이 안 나갑니다. 손가락이 한 번 움직여 봐야 몸이 기억하거든요. 40강을 다 지나고 나면 "단수"나 "축" 같은 말이 머리로 아는 단어가 아니라 손에 익은 동작이 되어 있습니다.
사활 1,805문제,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만들었어요

강의를 마쳤으면 사활 도장으로 넘어갑니다. 문제가 1,805개 들어 있어요. 숫자만 봐도 좀 든든하죠.
그런데 숫자보다 중요한 게 있습니다. 이게 손으로 만든 표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사람이 문제를 손으로 적으면 반드시 틀립니다. "잡힌다"고 써 놓고 실제로는 안 잡히는 자리가 나오고, 정답이 두 개인 문제가 슬쩍 섞여 들어가요. 그래서 문제를 기계가 만들고, 기계가 다시 풀어 보고, 정답이 하나뿐인 것만 남겼습니다.
난이도도 마찬가지예요. 활로 개수 같은 겉모습으로 매기면 200개 넘는 문제가 한 급수에 뭉쳐 버립니다. 그래서 "몇 수까지 읽어야 풀리나"라는 실제 깊이로 나눴어요. 17급 문제는 정말 한 수만 보면 되고, 급수가 올라갈수록 읽어야 할 수가 늘어납니다.
막히면 힌트가 있고, 그래도 안 되면 정답 보기가 있어요. 틀린 문제는 따로 모아 두니까 나중에 그것만 다시 풀 수도 있습니다. 오답노트가 알아서 만들어지는 셈이죠.
9줄에서 시작해 19줄까지, AI와 진짜로 둡니다

배웠으면 둬 봐야죠. AI는 입문·초급·중급·고급·프로 다섯 단계예요. 입문은 정말 왕초보도 이길 수 있는 수준이고, 프로까지 올라가면 꽤 맵습니다.
판은 9줄, 13줄, 19줄 중에 고르고, 실력 차가 나면 접바둑으로 2점부터 9점까지 미리 깔고 시작할 수 있어요. 덤도 조절됩니다. 아빠가 9점 접어 주고 아이랑 두는 그림이 그대로 됩니다.
대국 중에 쓸 것도 다 있어요. 잘못 뒀으면 무르기, 도저히 안 되겠으면 돌 던지기, 끝났다 싶으면 계가. 계가는 한국룰이고, 끝난 판은 기보로 남아서 나중에 한 수씩 되짚어 볼 수 있습니다. 두다가 나가도 이어하기로 돌아오고요.
머리 쓰기 귀찮은 날엔, 그냥 구경만 하세요
솔직히 바둑 두는 게 늘 재밌지는 않잖아요. 한 수 두는 데 머리를 써야 하니까요. 퇴근하고 와서 그럴 기운까지는 없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을 위해 관전이 있어요. AI 둘이 알아서 두는 걸 그냥 보고만 있는 겁니다.

재밌는 건 흑과 백의 실력을 따로 고를 수 있다는 거예요. 중급 대 고급으로 붙여 놓으면 실력 차가 어떻게 벌어지는지 눈으로 보입니다. 같은 급끼리 붙이면 팽팽하게 가고요.
너무 빨리 지나간다 싶으면 멈춤을 누르면 됩니다. 그 상태에서 '한 수'를 누르면 딱 한 수씩만 진행돼요. "어? 여기서 왜 저기에 뒀지?" 싶은 자리를 천천히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게 바둑 배우기에는 꽤 좋은 방법이에요. 잘 두는 사람 어깨너머로 보는 거랑 똑같거든요.
그리고 시작하기 전에 누가 이길지 미리 찍을 수 있습니다. 판이 끝나면 맞혔는지 알려 주고, "여섯 판 가운데 네 판을 맞히셨어요" 하고 누적으로 세어 줘요. 그냥 보기만 하면 금방 지루한데, 한 표 걸어 두면 은근히 끝까지 보게 되더라고요. 물론 구경한 판은 내 전적에는 안 들어갑니다. 남의 판으로 승수를 쌓으면 전적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지금 내가 이기고 있는 건가?"
바둑 초보가 제일 답답한 순간이 이겁니다. 돌은 열심히 놨는데 내가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모르겠어요. 끝나 봐야 아는 거죠.
그래서 화면 위에 버튼 두 개를 뒀습니다. 영향력과 승률이요.

영향력을 켜면 빈 자리마다 네모가 깔립니다. 검은 네모면 흑 쪽으로 기운 자리, 흰 네모면 백 쪽으로 기운 자리예요. 굳어진 자리일수록 네모가 크고 짙어집니다. 말하자면 지금까지의 점유율이 한눈에 보이는 거죠. 어느 쪽 땅이 더 넓은지 세어 볼 필요 없이 색깔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승률은 더 직관적이에요. 흑 몇 대 백 몇, 막대 하나로 보여 줍니다. 위 사진처럼 6 대 94가 뜨면… 뭐, 마음의 준비를 하시면 됩니다.
이 숫자는 그냥 어림잡은 게 아니에요. 지금 이 판을 끝까지 몰래 여러 번 둬 보고, 그중에 몇 번 이겼는지를 세서 나온 값입니다. 그래서 판이 진행될수록 점점 정확해져요.
두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영향력은 빈 자리에만 깔고 돌 위에는 안 얹어요. 돌 위에까지 색을 칠하면 "이 돌은 죽었다"고 알려 주는 셈이라 대국이 시시해집니다. 둘째, 둘 다 꺼진 상태로 시작해요. 켜 두면 스스로 판을 읽어 볼 일이 없어지거든요. 답이 궁금할 때만 눌러 보시라고 일부러 접어 뒀습니다.
혼자 하는 게임이 아닙니다
바둑 배우기라고 하면 혼자 앉아 공부하는 그림이 떠오르는데, 이 게임은 그게 다가 아니에요.
폰 하나 가운데 두고 둘이서 마주 앉아 둘 수 있습니다. 넷이 모이면 편을 짜서 페어바둑도 돼요. 흑 두 명, 백 두 명이 번갈아 두는 방식인데, 짝꿍이 무슨 생각으로 뒀는지 몰라서 벌어지는 소동이 사실 이 방식의 진짜 재미입니다. "야 그거 아니잖아!" 이런 거요. 자리마다 사람과 AI를 따로 앉힐 수 있어서 셋뿐이어도 남는 자리는 AI가 채웁니다.
토너먼트도 있어요. 대진표를 짜고 올라가는 방식이라 혼자서도 목표가 생깁니다.
마지막으로, 소리 이야기
돌 놓는 소리가 들어 있습니다. 판에 딱 붙는 그 소리요. 게다가 흑과 백이 다르게 웁니다. 진짜 흑돌은 돌이고 백돌은 조개껍데기라 무게가 다르거든요. 그래서 흑은 낮고 둔하게, 백은 조금 높고 맑게 나도록 만들었어요.
별거 아닌 것 같죠? 그런데 이게 있고 없고가 "판 위에 뒀다"는 감각을 꽤 크게 좌우합니다. 눕힌 판, 나무 두께, 흑백이 다른 돌 소리. 이 셋이 포개져야 앞에 진짜 바둑판이 놓인 것처럼 느껴져요.
돌을 누르고 있는 동안에는 미리보기만 뜨고, 손을 떼야 확정됩니다. 잘못 짚었으면 떼기 전에 손가락만 옮기면 돼요. 줄이 촘촘한 19줄 판에서 이게 특히 고맙습니다.
- 설치도 가입도 없이 주소 하나로 바로 열리는 무료 바둑 웹게임
- 판을 기울여 놓아서, 위에서 내려다보는 다른 바둑 게임과 달리 진짜 판 앞에 앉은 느낌이 납니다
- 1강이 "바둑이 뭔가요"부터라 바둑 두는 법을 하나도 몰라도 시작할 수 있어요
- 읽고 넘기는 강의가 아니라 직접 돌을 놓아야 다음으로 가는 방식
- 기계가 만들고 기계가 검증한 사활 1,805문제, 정답이 하나뿐인 것만 남겼습니다
- 9줄에서 13줄, 19줄로 판이 실력 따라 같이 자랍니다
- AI 다섯 단계에 접바둑 2점부터 9점까지, 덤까지 조절돼서 누구와 둬도 판이 팽팽합니다
- 머리 쓰기 싫은 날엔 AI끼리 두는 판을 관전, 멈춤과 한 수로 천천히 뜯어볼 수 있어요
- 누가 이길지 미리 찍어 두면 맞힌 횟수를 세어 줍니다
- 영향력으로 점유율을, 승률로 형세를 확인해서 초보도 자기가 유리한지 알 수 있습니다
- 한국룰 계가와 기보 되짚기, 두다 나가도 이어하기로 복귀
- 폰 하나로 둘이서, 넷이서 페어바둑, 혼자면 토너먼트
- 18급에서 1급까지 올라가는 급수가 계속 다음 목표를 만들어 줍니다
- 19줄 판을 폰 세로로 두면 줄 간격이 좁아서 손가락이 굵은 분은 옆자리를 짚을 수 있어요. 다만 누르고 있는 동안엔 미리보기만 뜨고 손을 떼야 확정되는 방식이라, 잘못 짚었어도 떼기 전에 옮기면 그만입니다. 좌표 표시를 켜 두면 어디에 두고 있는지 글자로도 확인되고요.
- 40강이 적은 분량은 아니라 한자리에서 다 끝내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건 오히려 다행인 쪽이에요. 어디까지 했는지 저장돼 있어서 며칠에 걸쳐 한 강씩 가면 됩니다. 하루 10분씩 한 달이면, 왕초보였던 사람이 1급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는 자기 자신을 보게 될 거예요.
바둑 배우기를 세 번쯤 시도했다가 접은 분이라면, 이번엔 1강 "바둑이 뭔가요"부터 다시 시작해 보세요. 판을 기울여 놓은 것 하나로, 화면 속 도표가 앞에 놓인 바둑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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